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히에로니무스 보스 (문단 편집) == [[화풍]] == 그림체가 어떻게 보면 경쾌하고, 어떻게 보면 기괴하다. 벽화라는 것을 감안해도 인간의 크기를 작게 그리고, 대신 수많은 인간을 그려넣어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을 연출한다. 그의 그림은 대부분 지독한 염세주의적 관점을 가지고 있는데, 인간의 죄악을 풍자하는 그림이 대부분이다. 이 죄악의 풍자라는 게 굉장히 에로틱하면서도 잔인하고 그로테스크하다. 사람을 마구 집어삼키면서 동시에 배설하고 있는 새 머리 괴물이라든가, 꼬챙이에 꿰뚫리고 있는 사람이라든가. 그렇지만 이 풍자들 중 많은 것들은 현대 미술에나 등장할 법한 세련미를 갖추고 있다. 때문에 500년을 앞서간 천재로 불린다. 또한 전체적인 그림을 통해서 보여주는 구도는 작게 그려놓은 인간들과 달리 정말 웅장하면서도 위압적이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을 매혹시키는 작가 중 한 명이다. 위의 현대 미술에나 등장할 법하다는 그림들 때문에 '''미래인''' 내지는 '''외계인''' 떡밥에 자주 등장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확실히 저런 주장이 튀어나온 게 이해가 될 정도로 현대적인 구도가 많다. 사람을 집어삼키는 동시에 배설하는 새 머리 괴물이 앉아 있는 의자는 수세식 변기를 연상시키고, 머리에 둥근 유리구를 뒤집어 쓴 사람은 우주인을 연상시킨다. 거기에 허리가 끊어진 채 속이 텅 빈 한 남자의 토르소는 확실히 그 시대 사람의 작품이라기보다 현대 미술의 느낌이 강하다. [[파일:attachment/uploadfile/bosch_1.jpg]] 대표작인 삼면화 "세속적인 쾌락의 동산"(혹은 정원)의 왼쪽 날개 하단 디테일. 프라도 미술관 소장.[* 참고로 상단의 이미지는 어디까지나 위에서 말한 특징이 잘 드러난 일부분일 뿐이고, 전체 그림은 [[https://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a/ae/El_jard%C3%ADn_de_las_Delicias%2C_de_El_Bosco.jpg|이렇게 생겼다.]]] 이것이 논란이 되는 외계인/미래인 떡밥의 중점. 저 의자는 수세식 변기, 혹은 외계의 발전된 변기이며 괴물 밑의 초록색에 둥그런 유리 머리를 가진 생명체는 외계인/미래인 이라는 이야기다. 다른 그림에 나오는 성채는 로켓이라는 주장도 있다. '''물론 떡밥일 뿐 진짜라고 믿으면 곤란하다.''' 기괴한 그림 때문에 이런 저런 오해를 많이 받은 화가이다. 그 중 하나가 이러한 그림을 인간의 무의식에 빗대어 표현했다는 건데 이것도 15세기 중세인을 20세기의 관점으로 이해 하려다 생긴 억측이다. 사실 히에로니무스 보스의 그림은 상당히 교회의 메세지를 충실하게 전하고 있다. 그는 타락한 세상과 지옥을 그림으로써 [[기독교]]적 가치의 상실로 인해 발생한 세상의 혼란과 타락한 인간상을 자비 없이 풍자하고 꾸짖었다. 타락한 세상을 바로잡기 위해 그는 [[예수]]와 [[성인#s-2]]들의 삶에 눈을 돌린다. 근엄한 아기 예수나 광야에서 수행하며 악마의 유혹을 뿌리친 성 [[히에로니무스|예로니모]] 등을 그림으로써 그는 세상의 혼란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성인들을 본받아 [[야훼|하느님]] 나라로 돌아가야 한다."고 역설한 것이다. 이는 교회의 가르침과 정확히 일치했고 교회는 그를 꾸준하게 후원했다. 교회의 후원 덕에 그의 작품은 지금까지 잘 보존될 수 있었다. 그의 기괴한 그림과 풍자는 네덜란드 속담을 그대로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거나 설교서의 삽화에서 모티브를 얻어온 것이다. 예를 들면 <건초 수레>는 "세상의 모든 것은 결국 건초더미일 뿐이다."와 "[[야훼|하느님]]은 모든 사람들을 위해 물건들을 건초더미처럼 쌓아두었지만 사람은 건초수레를 독차지하려 한다."라는 네덜란드 속담에서 모티브를 얻어왔다. 우리 식으로 표현하면 '발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 라는 속담을 나타내기 위해 발이 없는 '동물' 말이 빠르게 달리는 그림을 그리는 식이다. 또한 보스의 그림에서 나오는 괴물들의 원형은 네덜란드에서 당시 출판되던 설교서에서 볼 수 있었다고 한다. 모티브는 속담이나 삽화에서 따 왔지만 보스는 자기 자신의 풍부한 상상력으로 그것을 자신만의 것으로 만드는 데에 성공했던 것이다. [[핑크레이디 클래식]]에서는 지옥을 만드는 괴팍한 노인이자 출연한 화가 중 유일하게 악역에 가깝게 묘사되었는데 실제로는 고지식하고 독실한 그리스도인이었을 확률이 99%다. 보스의 아버지와 형제는 [[수도원]]에서 그림을 그렸다고 하며, 말년에는 무료로 봉사까지 했다고 한다. 저 지옥 같은 그림도 "지옥을 만들어야지 우헤헤"라는 사고방식보다 "하느님의 뜻에 따라 착하게 안 살면 이렇게 되니 속죄하고 하느님 나라로 돌아가자" 라는 뜻이 더 강하다. 그렇다고 해서 그의 천재성이 수그러드는 것은 아니다. 언어 유희적 요소라 해도 이런 수많은 인간 군상과 조형을 현대에 와서도 세련되어 보일 정도로 배치해 놓은 것은 그의 천재성을 잘 보여준다. 그렇기 때문에 보스의 그림은 후대 [[초현실주의]]에도 상당히 영향을 미쳤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